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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교육 이론/언어발달

언어교육접근법

by 깜선생 영유아 연구소 2025. 4. 14.

제1절. 발음 중심 접근법

 1. 정의 및 특성

 발음 중심 접근법은 읽기 학습 초기에 글자와 소리와의 관계, 즉 글자 기호를 해독하는 기술을 집중적이고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접근법이다. 자모음 낱글자와 소리의 관계에 대한 학습을 강조하며 부호 중심 교수법으로도 불린다. 발음 중심 접근법은 행동주의 심리학에 이론적 근거를 둔 전통적 읽기 교수법으로 읽기 학습이 문자 해독 기술 습득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신념에 기초하고 있다. 발음 중심 접근법은 상향식 읽기 모형이 기반한다. 즉 읽기는 언어의 낮은 단위인 글자와 단어의 형태에서부터 출발해서 점차 큰 단위인 문장, 문단, 텍스트의 순으로 이루어진다. 

 상향식 읽기 모형 이론에 영향을 받아 발음 중심 접근법에 기초한 읽기 교육은 자음과 모음, 자모 결합, 받침 순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읽기 학습은 반드시 가장 먼저 자음의 형태와 소리에 대한 지식을 갖추는 것으로 출발해야 함을 강조한다. 특히 우리말은 자음보다는 모음의 발음 규칙이 더 복잡한 편이다. 예를 들어, 시게나 지혜에서처럼 '예, 예' 이외의 '예'는 [게]로도 발음되고 무늬에서처럼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고 있는 음절의 '의'는 [미]로 발음된다. 또 눈보라와 첫눈에서처럼 모음의 장단도 구별된다. 대표적으로 [ㄱ, ㄷ, ㅂ]으로 발음되는 받침의 발음 규칙도 유아들이 어려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낫, 낯, 낮, 낯에서 받침은 [ㄷ]로 발음된다. 따라서 자음부터 다루는 것이 좋고 한 가지 소리밖에 없는 자모를 먼저 다루고 이어서 예외적인 것을 다루는 것이 유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읽기 학습의 순서 이외에 발음 중심 접근법의 주요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주요 교수 매체로 학습지, 낱말 카드 등을 주로 사용한다. 

 2) 읽기 활동은 다른 교과 활동과 통합되지 않고 별도로 분리되어 실시한다. 

 : 자음과 모음, 자모 결합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적용하여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는 하위 기술의 습득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3) 주로 대집단 형태로 수업이 이루어진다. 

 : 바람직한 언어를 사용하는 성인 모델을 따라 반복적으로 따라 하는 형태의 수업이 진행된다. 반면 다른 유아들과의 상호작용은 엄격하게 통제되는 경우가 많다. 

 4) 개별 유아의 수준에 맞게 진행되어야 한다. 

 : 유아에 따라 문자를 해독하는 수준에 차이가 날 수 있다. 교사의 주도하에 반복적 훈련이 수반되는 발음 중심 접근법 유아들이 쉽게 지루할 수 있다. 따라서 자모음의 형태를 구 달러 할 수 있는지, 자모음의 이름과 대응되는 소리에 지식을 가졌는지, 자음과 모음의 조합 원리를 이해하고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는지 등 개별 유아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개별화된 접근을 취해야 한다. 

  2. 평가 

 : 읽기 학습의 초기에 낱글자의 모양, 이름, 대응되는 소리에 대한 학습을 강조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문자 해독 지도에 효과적일 수 있으나 다음과 같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1) 유아들이 읽기를 지루하고 어렵다고 느끼도록 하여 흥미를 떨어뜨린다. 

 발음 중심 접근법은 의미보다는 자모음 글자의 형태, 이름 그리고 대응하고 소릿값과 같은 하위 기술 습득을 더 중요시함으로써 단순 반복적인 학습 방법을 강조한다. 암기와 반복적인 연습이 강조되는 읽기 학습은 유아들의 발달 특성에 적합하지 않다. 왜냐하면 유아들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활동에 잘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에 읽기를 어렵고 지루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읽기 학습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게 될 수 있다. 

 2) 유아들의 읽기 발달 특성에 적합하지 않다. 

 : 발음 중심 접근법은 표준적 읽기와 쓰기만을 강조함으로써 표준적 읽기 이전에 이루어지는 유아의 읽기 발달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글자를 정확하게 소리 내어 읽고 쓰기 훨씬 이전부터 유아들은 환경 인쇄물, 책 읽기와 같은 일상생활 경험을 통해 글자의 기능과 형태, 책 읽기의 방향, 책을 잡는 바른 방향 등 다양한 지식을 능동적으로 습득하게 되고 사전 지식은 이후 성공적인 읽기 학습의 기초가 된다. 

 3) 성인 학습자를 따라 하는 수동적 역할을 강조한다. 

: 발음 중심 접근법은 읽기를 유아가 반드시 성인으로부터 형식적인 교수활동을 통해서 배워야 하는 것으로 봄으로써 읽기 교수학습 활동에서 교사의 역할을 중요하게 여기고 강조했지만 교사의 지시를 소극적으로 따라야 하는 교사 중심의 교수학습 활동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읽기와 쓰기를 배우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오류는 읽기, 쓰기를 적극적으로 배우고 시도하는 유아의 노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되어야 함에도 실패의 증거로 간주하여 교사의 지도와 즉각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교사의 잦은 지적과 수정은 유아들이 쉽게 좌절감을 주며 자존감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에 발음 중심 접근법을 취하는 교사들은 읽기 학습에 대한 유아의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들여 전통적으로 사용되었던 자모 차트와 학습지 이외에 유아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글자를 사용하여 자모에 대한 지식을 가르치기도 한다. 

 3. 교사 활동의 실제 

 발음 중심 접근법을 일반적으로 교사의 바람직한 모델 제시, 반복적 연습을 통한 유아의 모방, 교사의 평가 순으로 이루어진다. 평가를 통해 교사가 설정한 학습 목표가 달성되지 못한 것이 확인되면 반복 연습을 통한 학습 활동이 다시 이루어진다. 



*깜. 선생의 정리 및 견해 

:깜. 선생이 유치원 때에는 깍두기공책에 한글 자음, 모음을 써서 부모님, 선생님께 검사를 맡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되는 언어교육법이기는 하지만 가장 큰 단점으로 유아의 흥미가 없는 반복 학습이라는 것입니다. 유아의 흥미가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교사, 부모 주도적인 학습이 되겠지요. 또한, 자모음을 읽고 쓸 수 있게 된다면 동화책을 읽거나 환경 인쇄물을 읽는 것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맥락과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는 지양하고 있으나 교사가 모형화를 보여주거나 자모음의 결합 원리 등을 이해하는 것에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장점은 영유아의 흥미를 유도하여 놀이 속에서 지도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유아가 자석 글자를 붙이며 놀이할 때 자, 모음의 발음을 반복하여서 들려준다거나 자모음이 결합하는 원리를 보여주며 발음을 들려줄 수 있습니다. 또한, 자석 글자 위에 손가락을 대고 따라 쓰는 놀이를 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반복하여 써보기보다는 글자는 이렇게 쓰는 것이라는 것 정도만 인식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유아들에게 아주 익숙한 자신의 이름, 부모님 이름, 아파트 이름, 좋아하는 캐릭터 이름, 과자 이름 등을 쓰기 도구를 이용하여 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과자 상자 위에 사인펜, 크레용으로 글자를 따라 써 보거나 색칠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순서는 자신의 이름 글자부터 익숙해질 수 있도록 부모님이 먼저 쓰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이건 00이 이름이야."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